[누가복음 강해설교]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라 (눅7:18-35)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7장 18절부터 35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과 세례 요한 사이의 중요한 대화와 그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찾아와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라고 묻는 장면은 단순한 질문 이상입니다. 이는 구원자의 정체성과 그분의 사역이 실제로 누구인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간절한 신앙적 탐구입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 이 본문이 전하는 예수님의 능력과 긍휼,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본문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요한의 제자들이 묻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눅 7:18-20)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로서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이사야 40:3). 하지만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그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눅 7:19)라는 질문은 요한 자신과 제자들의 신앙이 시험받는 순간입니다.

요한은 메시야의 출현을 기다렸고, 그의 사역은 예수님에게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당시 현실과 예수님의 사역 방식이 요한의 기대와 맞지 않았기에 의심이 생긴 것입니다.

이는 우리 신앙 생활에서 의심과 질문이 있을 때, 진실한 믿음과 확인이 필요함을 보여 줍니다.


2. 예수님의 대답: 능력과 긍휼의 증거 (눅 7:21-23)

예수님은 요한의 질문에 직접적이고 분명한 답변을 주십니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고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눅 7:22).

이 목록은 이사야 35장과 61장에 예언된 메시야의 사역과 일치합니다(사 35:5-6, 61:1). 예수님은 능력으로 병을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소외되고 가난한 자에게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이 단순히 세상적인 구세주가 아니라, 영적 회복과 사회적 정의까지 포함하는 하나님의 구원자임을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눅 7:23)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자가 세상의 비난과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강조합니다.


3. 예수님의 요한에 대한 증언과 세대의 반응 (눅 7:24-30)

예수님은 무리에게 요한에 대해 설명하시며, 그가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사자’로서 하나님 나라의 길을 예비한 탁월한 인물임을 말씀하십니다(말라기 3:1).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눅 7:28)라고 하신 말씀은 요한의 위대함과 동시에 복음 안에서의 겸손한 자세를 가르칩니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요한의 세례를 받지 않아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불순종을 범했습니다(눅 7:30).

이는 진정한 회개와 믿음이 외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4. 비유로 드러내신 세대의 불신과 저항 (눅 7:31-35)

예수님은 세대를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장터에 앉은 아이들이 서로 놀리고 있는데, 그들은 어떤 행동을 해도 만족하지 않는 아이들처럼 이 세대는 요한의 엄격함과 예수님의 은혜로운 방식을 모두 비판합니다.

“세례 요한은 금식하며 경건한 삶을 살기에 귀신 들렸다고 하고, 나는 먹고 마시는 사람이라며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비난한다”(눅 7:33-34).

이 말은 세상의 불신앙과 영적 무감각함, 그리고 율법과 은혜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지혜는 자기 자녀로 말미암아 옳다 함을 얻느니라”(눅 7:35)라며, 결국 하나님의 뜻은 자기 백성의 삶에서 드러난다고 선언하십니다.


5.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이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명확하게 증언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능력과 긍휼로 세상에 오신 구원자입니다. 육신의 약함과 병, 심지어 죽음도 극복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둘째, 믿음은 의심과 질문이 있을지라도 진실을 구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요한의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셋째, 우리는 세상의 불신앙과 저항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넷째, 하나님의 진리는 언제나 인간의 편협함과 불순종에 맞서지만, 결국 그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복음 7장 18-35절 말씀은 예수님과 요한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사역과 믿음에 관한 깊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오늘 우리도 요한처럼 예수님의 능력과 사랑을 확신하며, 믿음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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